경제-부동산(Real Estate)

빌라까지 옮겨간 전세난

Graceyi 2020. 8. 10. 14:41

임대차 3법 발표 이후, 아파트 전세 물량이 시장에서 빠르게 매물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가격이 뛰고 있음은 물론이구요. 

 

이러한 아파트 전세난이 '빌라'로 옮겨 붙고 있는 모양세입니다. 비싼 전셋값을 피해 이주하려는 아파트 세입자가 늘면서, 연립ㆍ다세대주택 전세 수요까지 크게 늘어난 까닭으로 보입니다. 세입자를 위하여 도입된 임대차 3법이 오히려 지금은 연쇄적인 주거 하향이동 행렬의 피해로 취약계층에 돌아가고 있는 모양세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연립ㆍ다세대주택 전세수급동향지수는 전월 대비 3.7포인트 높은 102.3로 높아졌습니다. 전세수급동향지수가 100을 넘는다는 것은 공급보다 수요가 우위라는 의미입니다. 쉽게 말해 매물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이 지수가 100을 넘긴 건 2017년 9월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지난달 서울 연립ㆍ다세대주택의 중위 전셋값은 전월보다 52만7,000원 오른 1억6,826만2,000원이었습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연립ㆍ다세대주택 전세수급동향지수 및 중위전세가격]

 

이는 아파트 전세난의 영향때문입니다. 작년부터 58주 연속 상승 중인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상승폭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국의 연립ㆍ다세대주택 전세수급동향지수도 전월 대비 2.4포인트 오른 93.5였다. 역시 2018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며, 중위 전셋값도 전달보다 17만원 상승한 1억481만6,000원을 기록,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연립ㆍ다세대주택을 비롯한 빌라 전세난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립ㆍ다세대주택은 아파트보다 임대료가 저렴해 주로 서민들이 임차해서 살던 곳"입니다. 

 

그런데 현재 임대차 시장은 저금리와 세금 부담, 임대차 3법에 따른 공급 단절 등으로 당분간 임대료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주거의 하향이동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빌라도 그 영향을 계속 받게 될 것입니다.